스위스 알프스를 여행하다가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넓은 자연을 천천히 걸으며 만끽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스위스 여행동안 여러번의 트래킹여행을 하였지만, 오늘은 수네가전망대(Sunnegga Paradise) 에서 체르마트(Zermatt) 로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좀 자세히 이야기 한다면, 코스 소개라기 보다는 내가 걸어내려온 길을 설명한다는 정도가 정확하겠다. 이유는 흔히 지도에 나오는 정석의 코스를 따라 내려온건 아니기 때문이다;;



1. 체르마트(Zermatt) 에서 수네가전망대(Sunnegga Paradise) 오르기


우선 수네가전망대(Sunnegga) 로 올라가는 열차를 타기위해 역으로 이동한다. 체르마트역에서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출처 : Google Map)


(출처 : www.zermatt.ch)


사진에 보이는 곳이 바로 Sunnegga와 Rothorn 까지 올라가는데 시작점인 역이다. 많이들 올라가는 너그라트(Gornergrat) 로 올라가는 역과는 다른 곳이므로 주의할것!


내려올때는 트래킹을 할 예정임으로 편도 승차권을 구입 후 탑승하였다. 시간에 맞추어 가면 열차가 수시로 있으므로 예약을 할 필요는 없고 그냥 현장에서 표를 구입하면 된다.


산속으로 뚫린 터널을 통해 곧바로 수네가전망대(Sunnegga) 로 올라가게 되며, 그래서인지 기차는 경사진 높이로 기울어져 마치 엘레베이터 같기도 하다


(출처 : www.zermatt.ch)


탑승후 출발하면 오래지 않아서 곧장 수네가전망대(Sunnegga Paradise) 에 도착하게 된다.

수네가전망대(Sunnegga Paradise) 에서 더 높은 곳인 Rothorn 등으로 올라가길 원한다면 사진에 나오는 것 처럼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




드디어 도착하게 된 수네가전망대!! (Sunnegga Paradise)





우측 아래 보이는 건물이 수네가전망대(Sunnegga Paradise) 이며 정면에 구름에 갇힌 봉우리가 바로 마테호른(Matterhorn) 이다.

아쉽게도 올랐을때는 아무리 기다려도 구름에서 나오질 않았다. (ㅠㅠ)

아쉬운대로 마테호른 (Matterhorn)의 사진은 체르마트 에서 찍은 사진으로 대체.




전망대 좌측에는 라이제호수(Liesee)도 눈에 보인다






전망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여유롭게 앉아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제각각 앉아 담소를 나누며 커피나 맥주를 즐기고 있다.


우리도 전망대에서 따뜻한 라떼 한잔 하며 경치를 한껏 즐긴 다음은 트래킹을 시작!



2. 수네가전망대(Sunnegga Paradise) - 체르마트(Zermatt) 트래킹(하이킹) (2시간 코스)


개인적인 생각으론, 또 경험상 많은 트레킹 코스가있고, 아래 지도에서도 여러 길이 설명되어 있지만, 사실 걸어 내려오다 보면 곳곳에서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그 표지판을 따라 마음에 드는 길로 걷다 보면 아래의 지도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출처 : http://www.matterhornparadise.ch)


우리도 처음 지도의 코스를 고려하고 길을 따라 내려왔으나, 도중 표지판을 따라, 또 경치를 따라 이동하다 보니 결국은 코스를 벗어나 이러저리 걷게 되었으며, 혹 그렇게 되더라도 결국은 표지판들을 따라 걷게 되어 길을 잃거나 할 위험은 크게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래 우리가 걸은 길은 위성 지도상의 표시와 같다.


(출처 : Apple Map)


수네가전망대를 등지고 우측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조금만 걸어내려가서 첫번째 갈림길에 마주했다.

첫번째 갈림길 이라지만 사실 넓게 시야가 트여있어 수네가정망대가 여전히 보이는 위치이다.


(출처 : Apple Map)


사진의 갈림길을 보면 실제 아래와 같은 갈림길이며....지도의 우측을 따라 먼저 이동하였다.


(출처 : Google Street View)


사실 좌측의 길도 이용하지 않는 길은 아니나, 자전거하이킹 대회 등으로 이용하는 길 같았으며, 그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중간중간 계속해서 자전거 관련된 표지판이 나타난다.


이 사실을 아는 이유는...어이없게도 분명 편히 갈 수 있는 우측으로 길을 잡아 출발하였지만 아래 지도에서와 같이 결국은 자전거하이킹 코스로 진입한 어이없는 결과를 맞이하였기 때문이다..


(출처 : Apple Map)


(출처 : Apple Map)



위 두가지 사진 중 아래사진의 핀의 위치에 도착하니 넓은 들판이 펼쳐졌고 몇가지 갈림길이 나타났다.

붉은색 표지판을 보면 체르마트를 가는 방향을 알려주지만...


사실 표지판은 크게 두가지 방향만을 가리키고 있고, 길은 여러갈래가 있어 왼쪽 체르마트 방향을 선택 후 마음에 드는 길로 방향을 잡아 내려왔다.


방향을 잡아 내려왔더니 중간에 살짜쿵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었고, 한 가족은 한가로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출처 : Apple map)




초상권을 존중하는 의미에서....자체 모자이크 처리를.....


같은 길을 계속 따라 내려가다 보니...

왠 나무로 된 십자가가 보이고, 체르마트 마을 전체의 풍경이 아기자기 하게 펼쳐졌다.


(출처 : Apple Map)






멀리 마테호른은 여전히 구름속에 갇힌체 오리무중.....

잠시 몸을 앉히고 조금 쉬다가 조금만 더 따라 걸어내려오니 드디어 체르마트 도착!


시간상으로 거의 2시간 코스였다.


앞서 말했듯이 기본적인 코스 방향은 잡고 출발하겠지만, 결국 내려오다가 보면 아무래도 산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갈래갈래 길이 나타나고 어느 길이든 사람들이나 자전거가 또 다 다니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내려오는 도중 조금 가파르더라도 산길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고, 아니면 계속해서 자갈밭의 큰 길을 따라 내려와도 될 듯.


많은 시간을 투자하겠다면 천천히 먼길을 돌아와도 괜찮겠지만, 만약 시간이 많지 않다면 앞서 내가 소개하는 코스 정도로 짧은 시간 가볍게 트래킹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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